매년 여름


매년 여름 읽는 책,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 1,2권.

이젠 매년 여름이 아니라 가을이 되버렸네.

읽을때마다 색다른 의미 - a different perspective.

each time i read it i recommend it to a different friend.

이번에는 누구에게 주게 될까.


by valensole | 2009/08/28 09:19 | 트랙백 | 덧글(0)

sickness


너무 많은 사랑의 빚을 졌다.

하나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게 해주세요.

by valensole | 2009/08/10 05:22 | 트랙백 | 덧글(2)

문득


지난 2주간 심하게 앓았다. 태어나서 죽고 싶을 만큼 아프다, 라고 느꼈던게 저번 주말. 이번 주말은 그나마 괜찮아졌는데 아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_- 다시 체했다. 후덜덜.

아무튼,

체했기 때문에 엄지를 따야겠다는 집념으로 바늘과 실을 사서 소독한 다음에 열심히 팔을 주무르고 엄지를 따기 위해 실로 엄지 손가락를 하나씩 꽁꽁 맸다. 문제는 바늘로 엄지 손가락을 찔러보니 너무 아파서 겨우 뚫을까 말까 -_- 몇번씩이나 노력 후 간신히 뚫고 피 몇방울 뺀 다음에 엄지 발가락에 있는 실은 다 풀었다. 엄지 손가락의 아픔이 너무 커서 절대 엄지 발가락을 딸 자신이 없었다. No confidence whatsoever.

엄지 손가락의 아픔이 가신 후 그냥 침대에 누워 있었다. 10분 누워 있었을까, 괜히 눈물이 났다. 그러다 결국 울었던 것 같다.

외롭거나 아파서 우는게 아니라 십자가 생각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다.
우리의 죄를 위해, 우리를 사랑하셔서 대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떠올랐으며
괜히 그 사랑 때문에 마음이 너무 뜨거워서 눈물이 났던것 같다. 

한심한 나는 엄지 따는게 아파서 지랄떨고 있는데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아파하셨을까. 

매일 까먹고 산다. How amazing his love is for me.

오랜만에 엎드려서 기도했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고, 그리고 날 놓지 않아서 감사하다고.

늘 경험한다.
하나님은 그 뜨거우신 사랑으로 나를 늘 지탱하시고 붙잡아 주시는 것 같다.
좌절되는 상황에서도 늘 내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다시 한번 그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신다.

Never forget God's past-faithfulness. 맞는 말이다.
살아오면서 수많은 은혜와 감격을 경험했어도 미래에 대한 want만 더욱 생기며
여태까지 나를 지탱하시고 축북해주신 그의 지난 faithfulness 를 나는 자주 잊는다.

GPS - gratitude, persistence/prayer, and surrender.

that's all that matters.


by valensole | 2009/07/20 22:05 | 트랙백 | 덧글(1)

사연 1.


젊은 나이에 어른 목회를 시작하신 아빠의 기질을 닮은 것일까, 우연찮게 어르신분들과의 만남이 잦은 편이다. 아마, 내 자신의 이기적인 성향 때문인지 또래 보다 나이 드신 분들과의 만남이 편하다. 주기 보다는 받고 싶은 욕심 때문일테다. 딱히 나눌 인생의 경험은 없고 배우고 싶은건 많고 어르신분들의 연륜을 물려받고 싶은 헝그리 정신, 공부할때는 왜 이런 헝그리 정신이 없는걸까.

몇주 전 어떤 친구에게 통역 부탁을 받았다. 처음에는 작은 일 인줄 알고 흔쾌히 아무런 생각없이 콜! 했건만 알고보니 꽤 큰 일이라서 당혹했다. 내가 많이 부족한 걸 알고 있기에 괜시리 나를 추천한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말이다. 막상 그날이 되자 생각보다 통역도 잘 안되고 그저 죄송한 마음. But,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한다. 아틀란타 한인회 파워가 꽤 막강하다는 것을 배웠고 또한 여러 어르신분들도 만나고 또 나름대로 직장 제의도 받고. 홍홍. 은근 특별한 경험으로 남아있다.

제일 기억 나는 부분은 집에 오는 라이드였다. 에모리 대학 근처 Maldives 라는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부부 제임스 아저씨와 아주머니 (아주머니의 성함을 모르기에 -_-) 그리고 내 마음을 울렸던 마음 아픈 사연. 어둔 밤 I-85 South 고속도로를 봉고차로 달리면서 나눈 30분의 대화는 나를 숙연케 했다.

룸메이트가 나를 pick up 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해서 내릴 준비를 하니, "단비야, 몰디브에 밥 먹지는 않아도 음료수라도 마시러 와." 라며 말씀하시던 아주머니. 우리가 함께 나눴던 대화 때문인지, 늦은 밤의 기운 때문인지, 아주머니의 목소리에서는 아쉬움과 외로움이 물씬 풍겼다. 막상 헤어지려니 어둔 밤에 혼자 놓고 가기 맘 불안하다며 계속 걱정하시던 아주머니. 떠날때 계속 창문 밖을 보시던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괜히 우리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어둠속의 대화,
우리는 어둠속의 대화를 나눴다.

내가 좋아하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타락천사' 중 이런 대사가 있다.

"매일 많은 사람들과 팔꿈치를 비비게 돼. 뭐, 어떤 사람하고는 스파크가 튀기도 하고 어떤 사람하고는 아무런 느낌이 없지. 매일 그렇게 반복되는데 어느 날은 늘상 팔꿈치를 비비던 사람하고 갑자기 스파크가 생길때도 있더라."

한 순간인것 같다. 인연이 시작되는건 정말 짧은 한 순간이다.

그냥 미소만 나누던 사이. 대충 안부인사만 나누던 사이. 어색한 눈인사.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 이던 사람들. 서로의 삶에 아무런 자리를 차지하지 않던 관계들.
그러다 어떤 한 순간을 통해 서로의 삶을 이어주는 공통점을 찾게 된다 혹은 만들게 된다.

It's like seeing different types of novels and only noticing their titles. Then one day, 한 순간으로 인해, you turn the cover and read an excerpt from the novel only to realize that it captivates you in many ways. 수많은 날들을 함께 해도 관심없이 지내다가 한 순간을 통해 우연같은 인연이 시작된다. Instead of just reading the title of the novel, you take place in its chapters.

며칠 후 아주머니 아저씨한테 감사의 표현을 하기 위해 컵케익을 들고 갔는데 너무 반가워하시던 분들. 나중에 컵케익이 너무 예뻐서 아주머니께서 못 먹게 한다고 이메일을 통해 내심 쑥스럽게 고맙다는 표현을 하신 아저씨.

그분들과 팔꿈치를 비비게 되서 좋다. 




by valensole | 2009/06/24 05:27 | 트랙백 | 덧글(2)

my little gem


"단비, 

오늘 facebook에 우연히 갔다가 너 website봤어.
나에 대한 글이 써있더라구.
comment를 남기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나왔지.
 
너랑 뜻깊은 우정을 나누면서 너가 없는 빈 자리를 계속 찾았어.
우리 서로가 주고 받았던 작은 희생,
남한테도 하면서 은근히 그 사람이 나에게도 똑같이 해주지 않을까 하고 말야..
근데 역시나 너와 나누는 그런 진한 우정은 once in a life time.
 
나라고 연락 안되는 너한테 안 섭섭했었겠니?
나도 처음에는 많이 섭섭했다. :-)
근데 아틀란타 가서 너랑 살면서 너를 서울에서 봤던 단비가 아닌
또 다른 단비의 면을 보면서 널 이해했고.
그래서 그때부턴 연락이 안된다고 짜증나거나, 섭섭하거나 그러지 않았어.
이렇게 연락 안되도, 우린 또 만나면 그 만남을 이어갈테니깐. 변한건 하나도 없으니깐.
 
다른 사람들하고는 이런거 하기 쉽지 않아.
한달만 연락 안해도 멀어져. 그냥 괜한 불편함?
근데 단비랑은 그렇게 않다는걸 수차례 겪었고,
항상 보는 단비는 늘 따뜻하고 속이 깊었고,
부족한 나를 항상 가르쳐주고, 마음 속 깊이 사랑해줘서
하.나.도 섭섭하지 않아.
 
다만 항상 걱정되.
얘가 밥은 잘 먹고 다니나.
방은 잘 치우나.
친구들하고는 잘 지내나.
그냥 그런 찌질한 걱정들 말야.
나 원래 쫌 그러잖니.
 
항상 보고싶어. 
 
옛날 호야적 시절이 생각 나더라.
그때 너가 없었더라면 그 시간은 정말 아무 의미없는 시간이 됬을지도 몰라.
그리고 그때로 너무 돌아가고 싶은거야.
또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번 여름에 한국 갔으면....
 
직업 확정되고 나면 아틀란타에 동생이랑 같이 갈까도 생각했는데.
아직 직업도 확정이 안되고, nursing board시험도 아직 안봤고,
너는 한국 간다니.. 도대체 언제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 미래가 있잖니.
단비랑은 이상한, 미묘한 끈이 있어,
우리가 서로에게 이끌린 거처럼,
우리의 인연은 절대로 쉽게 끊기지 않을꺼야.
 
항상 missing you.
사랑해.
 
 
지원."


.
.
.
.

마음이 건조했던 09년 여름,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준 너의 이메일.

너한테 이 사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번 올려본다.
네가 보고 싶을때 꼭 한번씩 보는 사진들이야 병아리.






우리는 정말 누가 봐도 안 어울리는 사람들이지만, 마음은 그 누구보다 잘 맞잖아.
난 이런 말 낯 간지러워서 -_- 정말 하기 민망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해 친구야.

by valensole | 2009/06/22 16:2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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